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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단백뇨와 혈뇨는 괜찮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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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남웰니스 댓글 0건 조회 973회 작성일 23-01-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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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은 모두가 원하는 이상입니다. 하지만 바쁘고 힘든 일상에 쫓기다 보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는’ 건강의 기본 3요소조차 잘 챙기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몸은 다양한 신호를 통해 건강 이상을 알리는데, 여기에는 소변도 포함됩니다. 오늘은 단백뇨와 혈뇨 즉, 소변에 단백질이나 혈액이 섞여 나오는 증상을 통해서 신장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장은 아래쪽 배의 등 쪽, 즉 후복막에 위치한 장기 입니다. 오른쪽과 왼쪽에 쌍을 이루어 두개가 있고, 간의 위치 때문에 오른쪽 신장이 왼쪽 보다 2cm 정도 낮게 위치 합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한쪽 신장의 크기는 길이 10cm, 폭 6cm 정도이고 무게는 150g 수준으로 적갈색을 띱니다. 

 

우리가 신장을 콩팥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색이나 형태가 강낭콩과 비슷하기 때문이지요. 신장은 노폐물 배설, 수분 및 염도 조절, 전해질 및 산염기 상태 조절, 기타 화학물질 농도 조절 등 신체 항상성을 유지해 세포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또 적혈구를 생성하게 하는 호르몬과 비타민 D3를 활성화해 뼈, 심장, 혈관 건강을 돕고, 염분 배설을 통해 혈압조절 기능까지 담당합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여과 장치입니다. 신장에는 모세혈관이 털뭉치 형태로 꼬인 사구체가 약 100만 개 정도 분포해 있습니다. 이 사구체는 신장의 중요한 기능인 혈액의 여과 작용을 담당하는 일꾼입니다. 여과 장벽을 구성하여 체내에 필요한 혈구와 단백질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고 크기가 작은 물질이나 수분은 자유롭게 통과시키죠. 

 

건강한 성인의 신장에서 하루 동안 여과되는 혈액량은 무려 120~180ℓ에 이릅니다. 이에 비해 실제 배설되는 소변량은 1.5~1.6ℓ 정도인데요. 인체에 필요한 수분과 영양분들은 몸으로 재흡수되고 배설이 필요한 물질만 소변으로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노폐물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정도를 사구체 여과율이라고 합니다. 이 사구체여과율이 높을수록 신장 기능이 좋다고 할 수 있죠.

 

일차적으로 소변의 색깔이나 상태를 통해 신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노란색 소변에 비누거품을 풀어 놓은 것처럼 거품이 심하다면 단백뇨, 소변이 붉은색이라면 혈뇨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거품이 많은 소변이라고 해서 모두 단백뇨는 아니고, 소변검사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소변 색이 커피나 간장처럼 검붉은색에 가깝다면 소변에 피가 많이 섞인 상태로 사구체신염의 가능성이 큽니다. 

 

사구체를 침범하는 질환이 발생하면 신장의 여과 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소변에 단백질이나 적혈구가 포함돼 단백뇨, 혈뇨로 나타나게 됩니다. 단백뇨와 혈뇨는 신장이 손상되었음을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단백뇨와 혈뇨가 검출됐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고혈압, 사구체여과율 감소, 심혈관 질환 및 신부전으로 진행되고 끝내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단백뇨는 신장 질환이 있다는 징후이기도 하며, 향후 신장 기능이 나빠져서 투석을 하게 되거나 심혈관 질환의 발생은 물론 사망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위험인자입니다. 단백뇨의 세부 진단은 사구체신염 감별을 위한 세부 혈액/소변검사, 신장 초음파, 신장 조직검사를 통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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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뇨의 치료는 일반적 치료와 원인 질환 치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인 체중 감량, 저염식, 필요에 따른 저단백식, 금주, 금연이 중요하고 적절한 혈압 조절과 혈당 조절도 중요합니다. 원인 질환 치료는 조직검사로 확인된 사구체신염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면역억제제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것입니다.

 

혈뇨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아침 첫 소변의 중간 소변을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전에는 물을 많이 먹지 않아야 하고 소변 채취 2시간 이내에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소변 색이 붉어도 혈뇨가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리팜핀과 같은 결핵약물을 복용중이거나 황달이 있는 경우에도 붉은색 소변이 나타납니다. 혈뇨는 사구체신염 외에도 요로감염, 요로결석, 종양이나 혈액 질환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어요. 혈뇨가 생기면 단백뇨와 적혈구 원주를 파악해 사구체성 혈뇨인지 아닌지를 확진하게 됩니다.

 

혈뇨의 발생 빈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높습니다. 혈뇨의 원인은 사구체 질환보다 비사구체성 질환 즉, 요로감염이나 결석, 외상성 출혈, 방광암, 방광염에 의한 경우가 더 많지요. 혈뇨 검사에서 단백뇨가 함께 검출되지 않을 때는 신장 기능 악화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편입니다. 치료는 단백뇨와 마찬가지로 진행됩니다.

 

작은 몸집으로 아주 큰 역할을 해내는 신장. 우리 몸의 중요 기관인 신장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자신의 소변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하인균 원장 칼럼

[칼럼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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