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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간 결절, 그 중 간혈관종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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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남웰니스 댓글 0건 조회 685회 작성일 23-10-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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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12월은 건강검진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이다. 자연스럽게 복부초음파 결과를 상담하기 위해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 도 늘어난다. 건강검진 결과지에 적힌 '간혈관종 의심', '고에코 결절', '저에코 결절' 등의 결과와 함께 짧은 몇 줄의 설명으로는 수검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또한, 검진내과의원 입장에서는 개개인의 병력을 반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영상학적 소견만으로 향후 계획을 설명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수검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복부초음파 결과와 실제 가장 흔한 소견인 간혈관종에 대해서 정리하려고 한다.

 

먼저 흔히 사용되는 용어부터 정리하고 시작하는 것이 이해를 도울 것 같다. 결절은 보통 고형의 종양(덩어리)을 뜻하고, 고에코 결절, 저에코 결절이란 결절이 주변 정상 간실질의 초음파 상 밝기에 비해 밝은지, 어두운지를 표현하는 말로 진단명은 아니다. 즉 간에 생긴 고형 종양은 초음파 검사에서 고에코 결절 혹은 등에코, 저에코 결절로 관찰될 수 있고, 여기에는 다양한 진단을 포함하고 있다. 간혈관종, 국소 결절 과형성, 간선종, 국소지방침착, 재생결절, 이형성결절과 같은 양성종양과 간암, 담관암, 전이성암과 같은 악성종양이 있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개념이 잘 안 선다면, 쉽게 말해 악성종양은 암이다. 빠르게 자라고, 신체 다른 장기로 전이를 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양성 종양은 악성종양이 아닌 모든 종양을 일컫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간혈관종은 간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에 속한다. 간 내 혈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 혹은 확장하여 종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국내 한 유수의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중 남자는 2.96%, 여자는 3.21%에 혈관종이 발견되었다는 통계가 있으니, 유병률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비교적 30~50대에 흔하게 발견되고, 남자보다 여자에서 3~6배까지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간혈관종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여성에서 빈도가 높고, 임신 혹은 여성 호르몬 투여 중 크기가 증가할 수 있어 여성 호르몬이 간혈관종의 발생 혹은 성장과 관련 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음식과도 연관성이 밝혀진 바는 전혀 없다.

 

간혈관종은 건강검진 혹은 간수치 상승의 평가를 위해 시행한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크기와 관계없이 대부분 무증상이다.  또한 종양의 출혈과 파열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도 극도로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 안에 종양이 있다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많지만, 무증상의 간혈관종은 크기와 관계없이 치료도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종양 중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소화기내과 전문의 진료가 꼭 필요하다. 간혈관종은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전형적인 소견이라면 추가 검사 없이, 비전형적인 소견이라면 조영제를 사용한 CT 혹은 MRI 등의 추가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악성종양인 간세포암의 경우에도 초음파 검사에서 간혈관종의 전형적인 소견으로 관찰될 수 있어 진단에 주의를 필요로 한다. 특히, 고에코성 결절을 병력 확인 없이 간혈관종으로 판단하는 것은 악성종양의 조기 진단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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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혈관종은 양성종양이라고 했는데, "추적 검사가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언제까지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의료진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아직까지 추적검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논문에서 전형적인 간혈관종은 추적 검사를 권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대부분의 전문의가 추적 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추적 검사를 권하는 이유는 첫째, 초음파 검사 자체의 기술적 한계가 있다. 둘째, 전형적인 간혈관종 소견에 대해 관찰자 간에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간암의 위험인자인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화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추적검사 도중 종양의 크기는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크기가 커진다고 악성종양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며, 의료진의 결정에 따라 추가 검사 혹은 추적 검사를 시행하면 된다.

 

즉 위의 내용을 종합해 본다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간혈관종은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없으나,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며 조심스럽게 추적 검사를 한다면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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