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성 질환 중 하나가 당뇨병입니다. 대한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의 당뇨병 환자는 현재 500만명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는 약 30%가 당뇨 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는 이와 같이 흔한 질환이지만, 일반인들은 여전히 당뇨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잘못된 인식이 많은 것이 현재의 실정으로, 11월 14일 ‘세계 당뇨의 날’을 맞아, 당뇨병과 예방방법,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먼저 당뇨병이란, 신체의 각 부분에서 원활하게 사용되어야 할 혈당이 췌장의 인슐린 분비이상이나 각 장기의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잘 작동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으로, 그 결과로 혈액 내에 과다하게 당 수치가 올라가는 병을 의미합니다. 당뇨병의 종류로는 임신성 당뇨병과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등이 있고, 여기서는 가장 빈도가 높은 2형 당뇨(성인 당뇨)를 기준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병의 원인으로는 유전력, 서구화된 식생활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식단, 운동부족, 스트레스, 노화등을 흔히 꼽지만, 사실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비만을 들 수 있겠습니다.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외식, 야식을 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단순 당질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섭취하게 되는데, 이러한 식습관이 곧 비만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어려서부터 탄산음료나 과자 같은 당질(설탕, 잼, 꿀, 사탕 등)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즐겨먹는 경우 소아 비만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성인이 된 후에도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당뇨병의 증상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이 있으나, 모든 환자가 이 증상으로 병원을 찾지는 않으며, 아무 증상이 없이 정기 검사에서 고혈당이 있어 진단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피로감, 시력저하, 손저림, 체중감소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진단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다음, 다식, 다뇨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혈당이 이미 200~300 mg/dL 이상인 경우가 많고, 선행하여 당뇨가 수년 전부터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은 증상이 다양하고, 증상이 없는 사람도 많으므로, 40세 이상 성인은 매년 당뇨병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합니다.

당뇨병이나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등장애인 경계성 당뇨를 진단받은 경우, 건강한 사람과 똑같이 사회생활을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당뇨병의 진행을 막고, 동시에 당뇨 합병증의 발생 및 진행을 예방해야 하는데, 치료법으로는 크게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이 있습니다.

식사 조절은 당뇨병 치료의 근본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필요양에 맞춰 일정한 식사량을 챙겨 먹는 것이 당뇨병의 식사요법입니다. 혈당조절의 목표, 당뇨의 상태, 개인적인 습관이나 취향 등에 따라 개별화된 계획을 세워 관리가 필요합니다. 과식은 식후혈당을 높이고, 체중을 증가시키므로 적당량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당이 많이 함유된 식품(사탕, 꿀, 케이크, 과자, 아이스크림, 탄산음료)은 영양가는 없이 열량 섭취만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많은 양의 과일을 식후에 섭취하는 습관도 당을 높이는 좋지 않은 식습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적절한 수준의 혈당 수치에 도달하거나 장기간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2형 당뇨병의 주요 치료방법으로 사용되며, 1형 당뇨병의 경우 대부분 인슐린을 투여하게 됩니다. 

일부 경구용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주사의 경우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투여시에 의료진과 상의하 주의사항을 숙지하여야 합니다. 또한 약을 임의로 늘리거나 줄여 먹지 않아야 하고, 조정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먼저 상의해야 합니다